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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암살자, 전립선암 증상 바로 알기

by 렛고렛고7 2025. 7. 19.

 

 

"우리 아빠는 절대 아프실 리 없어." 많은 자녀들이 이렇게 생각하곤 합니다. 늘 강하고 든든한 버팀목이었기에, 아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암'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특히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인 '전립선암'은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조용히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번에는 전반적인 전립선 건강과 영양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전립선암의 증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나에게, 혹은 우리 아버지에게 해당되는 내용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두려워 마세요. 아는 것이 힘이고, 미리 알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고요?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전립선암은 초기 단계에서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증상이 없는데 어떻게 병을 알 수 있냐"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전립선암이 무서운 이유이자, 정기 검진이 중요한 까닭이랍니다.

 

쉽게 비유를 들어볼게요. 넓은 밭의 한쪽 구석에 아주 작은 씨앗이 하나 심어졌다고 상상해 보세요. 처음에는 이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도 넓은 밭 전체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죠. 전립선암도 이와 비슷합니다. 전립선의 가장자리, 즉 바깥쪽에서 암세포가 자라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암 덩어리가 아주 작을 때는 소변이 지나가는 길(요도)을 누르거나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몸이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소변이 시원하게 안 나와요"와 같은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착한 암'이라 불리며 천천히 자란다는 특징이 오히려 조기 발견을 어렵게 만드는 셈이니, "나는 아무 증상이 없으니까 괜찮아"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신호가 나타나면 의심해보세요: 전립선암 주요 증상

그렇다면 전립선암은 언제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까요? 암 덩어리가 점점 커져서 소변 길을 압박하거나, 다른 장기로 퍼져나갔을 때 비로소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래 증상들은 꼭 전립선암이 아니더라도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니,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소변과 관련된 증상 (전립선 비대증과 비슷해요)

암이 커져 소변 길을 누르면서 나타나는 증상들로, 많은 분들이 겪는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과 매우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집니다.
  • 소변을 볼 때 바로 나오지 않고 한참 기다려야 해요.
  • 소변을 다 봤는데도 시원하지 않고 남아있는 느낌이 들어요 (잔뇨감).
  • 밤에 자다가 소변 때문에 2번 이상 깨는 일이 잦아집니다 (야간뇨).
  •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고, 마려우면 참기 힘들어져요 (빈뇨, 절박뇨).

 

2. 암이 진행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신호

위의 증상들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신호들입니다. 이런 증상은 암이 전립선을 넘어 주변으로 퍼졌을 가능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 소변이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옵니다 (혈뇨, 혈정액증).
  • 허리, 엉덩이, 골반, 허벅지 등에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는 암세포가 뼈로 전이되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 발기부전 등 성 기능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깁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우리 몸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 신호입니다. 절대로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만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과 어떻게 다른가요?

많은 남성분들이 "소변이 불편한데, 이게 그냥 비대증일까, 암일까?" 하고 걱정하십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두 질환의 초기 소변 증상은 거의 똑같아서 스스로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해요.

 

구분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발생 위치 소변 길을 감싸는 안쪽에서 주로 발생 전립선의 바깥쪽에서 주로 발생
특징 암이 아닌 양성 질환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음)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는 악성 종양 (암)
증상 발현 안쪽에서 커지기 때문에 초기부터 소변 증상이 나타남 바깥쪽에서 커져서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음

 

가장 큰 차이는 발생 위치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안쪽에서 커지기 때문에 일찍부터 소변 길을 눌러 증상을 유발하는 반면, 전립선암은 바깥쪽에서 시작되어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는 것은 오히려 비대증일 확률이 높지만, 증상만으로 암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정확한 구분은 오직 병원에서의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두려움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 검진'입니다

오늘 전립선암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침묵의 암'이다.
  2. 소변 불편감, 혈뇨, 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진행되었을 수 있다.
  3. 소변 증상은 전립선 비대증과 매우 유사하여 스스로 구분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침묵의 암살자에 대비해야 할까요? 정답은 단 하나, '정기 검진'입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1년에 한 번씩,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었다면 40대부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간단한 피검사(전립선 특이항원, PSA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막연한 두려움 속에 건강을 방치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나의 건강은 내가 지키는 것이고, 아버지의 건강은 가족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셨다면, 나 자신과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올해는 꼭 같이 전립선 검사받으러 가요"라고 용기 내어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조기 발견을 통해 얼마든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